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아이가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범계역을 지날 때마다 한번 들려야지 했던 ‘철든 놈’을 방문했다. 장소는 범계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좌측으로 간판이 보인다.

‘구이의, 구이에 의한, 구이를 위한 구이혁명가 철든놈’ 왠지 컨셉이 독특해서 눈여겨보던 간판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부터 심상치가 않다. 입구의 대기표는 바로 스패너 왠지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철든놈’은 사실 범계 맛 집 검색하면 자주 등장하는 곳이긴 한데, 독특한 컨셉이 흥미롭긴 하다. 그렇지만, 솔직히 내부 풍경이 정겹지는 않다. 젊은이들이라면 모를까, 인테리어가 내 취향은 아니다.

목요일 이른 시간이라 테이블은 반 정도 차 있었다. 모든 벽면에는 공사현장에서 쓰는 연장들이 저렇게 코디되어 있다. 소고기, 삼겹살, 오리에 버섯까지 먹을 수 있는 36,000원짜리 2인 세트를 주문해 봤다. 이 세트에는 꼬치 6개와 오리엔탈 샐러드 (2,000원 추가하면 갈릭샐러드파스타)와 비빔밥 혹은 쌀냉국수가 포함된 가격이다.

기본 세팅된 콩가루와 고추장 칠리(?) 소스, 김치와 무 절임. 주문 후에 소고기와 오리고기를 위한 소금과 허니 머스터드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나온 바비큐 틀. 이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냄새도 막아주고 열 손실도 적어서 초벌구이가 돼서 나오는 꼬치들이 5~7분 정도면 잘 익는다. 쌀국수. 육수 얼음이 뜨거운 꼬치구이와 캐미가 좋다. 육수는 밀면 육수와 흡사하묘 시원 새콤하다. 그리고 갈릭샐러드파스타 양이 어마어마하다. 사진으론 잘 실감이 안 나지만 양푼의 크기가 헉!이다 헉! 파스타면은 soso 지만 야채가 싱싱하고 양이 많아 느끼함을 잡아준다. 익어 가는 꼬치들. 처음 왔다고 하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꼬치도 돌려주고 빼서 놓아주고 적절하게 움직여준다. 서비스는 최고다!!

이미 소고기는 흡입. 그다음 올라온 삼겹살과 오리 버섯.
인테리어 말고는 맛과 가격 서비스 다 만족스럽다.
특히, 고기의 양도 적당하고 바베큐향이 딱 좋다. 소스도 고기 종류에 따라 궁합이 맞는 소스가 네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서 바베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왜 인테리어가…. 공사판이냐고…. 그것만 아니면 재방문 의사 100%인데…
혹시 모르겠다. 갑자기 공사판이 그리워져서… 찾아올지도… 그건 아니겠지만… 바비큐 맛이 일품이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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